have a nice trip/담양 2008. 6. 10. 11:52

명옥헌, 담양, 20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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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 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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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s/moments_breathhold 2008. 6. 8. 07:55

"Snow-white Hell" ... north and south, 2004, BBC


I wish I could tell you how lonely I am. How cold and harsh it is here.
Everywhere there is conflict and unkindness. I think God has forsaken this place.
I believe I have seen hell and it's white, it's snow-white.

내가 얼마나 외로운 지 네게 말할 수나 있었으면 좋겠어.
이곳이 얼마나 춥고 가혹한지도.  사방의 어디나 반목과 몰인정뿐이야.
내 생각엔 하나님도 이곳을 버리신것 같아.
내가 지옥을 보고 있다고 믿어. 그 지옥은 하얘,,
... 눈처럼 하얘.





엘리자베스 가스켈(Elizabeth C. Gaskel : 작가 minibiography from BBC Historic Figure)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4년 BBC에서 제작한 4부작 미니씨리즈입니다.
imdb 정보소개 :


클릭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평점이 대단하죠? 95년 오만과 편견만큼이나 대단한 인기를 누린 모양입니다. 특히나 Mr. Thornton역할을 맡은 리처드 아미티지(Richard Armitage)의 인기가 알고보니 하늘을 찌르더군요. 허허. 거의 제2의 다아시 열풍 수준입니다. 각색을 담당한 샌디 웰치의 인터뷰를 보아도 둘간의 관계에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의 설정을 전제로 해두었다고 언급을 합니다.

하지만 여러차례 보면 정말이지 다아시와 쏜튼은 다른 인물이어요. 출신성분도 사회경제적 안정성면에서도 말이죠. 그래서 그 성격도 다릅니다. 점점 드러나는 쏜튼의 개인 내면만 해도 나약한 소년같은 불안정한 모습이 잘 드러나고 바로 그 부분을 리처드 아미티지도 참 잘 표현해내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그 둘은 아미티지의 인터뷰처럼 '다른 성격'을 지닌 '아예 다른 인물'입니다.

다들 아미티지에만 열광하는 데 저는 다니엘라 덴비-애쉬에 더 폭 빠졌습니다. 조근조근하되 당찬 내면의 '마가렛 헤일'을 마치 분신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아마 저는 책을 읽게되어도 '마가렛 헤일'의 말투와 목소리를 다니엘라 덴비-애쉬의 것으로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어우 말투와 목소리가 정말 예쁩니다. 예쁜척하는 목소리가 전혀 아니지만 어찌나 예쁘게 말하는 지,,,,당연히 쏜튼히 뿅가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시 발레를 전공하다가 질병으로 결국 그만두고 연기로 전향했다더군요.

그 둘은 각각 휴 잭맨(Hugh Jackman)과 레이첼 바이스(Rachel Weisz)와 인상이 비슷합니다. 외견상으로도 참 잘어울리구요. 다니엘라는 레이첼 바이스와 어투도 상당히 유사한 배우입니다. 그래서 제가 폭 빠진 걸지도 모르죠. 처음 볼 땐 그녀가 드라마(TV film)상 대단한 미녀로 나오는 게 쉽사리 설득력있게 다가 오진 않았지요. 레이첼 바이스를 닮았되 예뻐보이진 않았거든요. 물론 영국 배우들은 헐리웃배우처럼 처음보자마자 사고싶은 인형처럼 생긴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건 압니다. 특히나 BBC고전물에선 고증때문에 되려 몹시 촌스럽게 보일때가 더 많구요. 근데 두번째 볼때부터는 점점 예뻐보이더군요. 레이첼 바이스나 케이트 윈슬렛처럼 고전적인 '오동통 발그레~한 두 뺨을 지닌bunny face' 영국식 미녀더라구요 - 하지만 그녀는 영국혈통이 아닙니다. 양친모두 폴란드계열입니다. 여러번 본 지금엔 그녀가 진짜진짜 예쁘기 그지없다고 믿지요. 배우는 역할속에서 또 그 역할을 잘 수행해냈을때 그 아름다움이 더 빛나보이는 법이니까요.

제인 오스틴도 좋아하지만, 찰스 디킨즈에 환장하는 저로서는 이 드라마가 진짜 너무너무 맘에 듭니다. 몇번을 반복해서 보고있는 데(언어적인 면에서 영어도, 되려 95년판 BBC오만과 편견보다 훨씬 쉽습니다.) 각색에 너무나 감탄하고 연출엔 점점 더 감탄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각색은 2007년1월에 방영된 BBC 제인에어의 그 샌디 웰치입니다. 저는 이 북과 남이 재밌다는 지인들의 추천을 듣긴하다가 screenwriter 이름이 샌디 웰치Sandy Welch길래 덥썩 물었습니다. 하하

특히나 1에피소드의 엔딩인 저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시큰~해지는 감동에 말이지요~~~...저는 그냥 이 드라마에 반신반의하던 나 자신을 아예 항복시키기로,,절로 무장해제 되어버렸습니다. 비쥬얼로 표현하는 함축성이 에피1에서는 대단한 힘을 발휘합니다. TV 드라마에서 경험하기 힘든 씨네마토그래피의 한순간입니다. 또한 그 힘이 이 원작의 범위나 영역선을 절대 넘지도 않구요.






films/blahblah 2008. 6. 1. 15:10

[펌글] 그가 박찬욱에 열광하는 건? "나와 올드보이"...Hyper Playstation 2

코지마 감독이 자신의 게임 제작에 영향을 준 영화를 소개하는 「INTERVIEW WITH THE INSPIRED NAKED」. 이번 회는 감독에게 있어서 2004년도 넘버원 영화인 『올드 보이』.



영화란 체험이다. 자신이 모르는 세계, 시대, 인간 드라마를 의사체험하게 해준다. 내가 영화에 기대하는 것, 그것은 「새로운 체험」「처음 보는 세계」이다. 스크린을 통해 미지의 여행을 한다, 미지의 경험을 한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영화의 묘미. 스토리나 영상, 연기나 음악은 나중 문제이다. 나에게 「몰랐던 세상」를 소개해 주는, 나의 미지를 기지로 바꿔주는, 그것이야말로 내게 있어서의 영화인 것이다.


2003년도 마이 베스트 영화는 브라질, 미국, 프랑스 합작영화 『시티 오브 갓 / CIDADE DE DEUS』(2002)이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만큼 강렬한 영화이다. 그런 브라질은 본 적이 없다. 그런 공영주택지역(신의 거리라 불리는 슬럼)이 이 지구상에 있을 줄 누가 상상했을까. 『시티 오브 갓』은 그런 「몰랐던 세상」을 가르쳐 주었다! 「이런 세계도 있다」며 영화는 무지한 나를 좀더 현명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난해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9)도 좋아한다. 그 영화에서 나는 염원했던 우주로 갈 수 있었다. 영화 자체는 별로 좋게 평가되고 있지 않은 『쥬라기 공원』(1993)도 좋아한다. 이 영화에서 나는 달리는 공룡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2004년도. 나는 『21그램』(2003)을 제일로 꼽았었다. 이 영화도 나에게 「몰랐던 세상」「몰랐던 인간의 갈등」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당연히 2004년도 마이 베스트 영화는 『21그램』이 되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초, 나는 한국영화 『올드 보이』(2004)와 만나고 말았다. 우연히도 시부야 어뮤즈 CQN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엄청난 충격! 엄청난 세계! 이런 영화는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체험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야말로 「이게 뭐얏!」싶은 놀라운 영화였다.


그 후 해가 바뀌어서도 각지에서 롱런이 계속되었다. 처음 봤을 때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가 솔직한 감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영화는 가슴 속에 남아, 존재감이 계속 커져갔다. 또 보고 싶어졌다. 참지 못하고 나는 긴자의 시네캐논에서 『올드 보이』와 재회했다. 그리고 냉정하게 두번째 봤을 때, 그저 기세 뿐인 영화가 아니다, 용의주도하게 짜여진, 계산된 영화라는 것에 새로운 선망을 느꼈다. 이 『올드 보이』는 아시다시피 저 쿠엔틴 타란티노의 절찬을 받고, 2004년도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에 빛난 작품이다. 이미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도 결정되었다. 북미에서는 한정적이나마 극장개봉도 했다. 그야말로 『올드 보이』는 전세계를 충격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은 영화인 것이다.


이 컬럼 「인터뷰 위드 더 인스파이어드」의 기획의도는 코지마 히데오가 소년 시절에 영향을 받은 명작, 구작 영화를 젊은 세대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룰이고 뭐고 없다! 이 4월, 드디어 『올드 보이 /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DVD화되는 것이다! 아직 못 본 사람은 꼭 볼 것. 한번 본 사람도 DVD로 다시 한번 맛 봐야 한다. 그러나 조심하길 바란다. 「커플이나 가족과 보는 영화가 아니다」라는 소문은 사실이다. 엔딩은 엄청나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분개하는 사람도 있을 게 분명하다. 기죽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영화가 지닌 매력인 측면도 있다.


『올드 보이』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가? 먼저 설정, 플롯이 재미있다! 한 남자가 갑자기 납치되어, 어느 맨션의 7층과 8층 사이(7.5층)에 위치한 비밀방에 15년간 감금된다. 「대체 왜?」. 이유도 모른 채, 남자는 복수심만을 의지해 겨우 제 정신을 유지하며 살아남는다. 그리고 15년 뒤, 해방된 남자는 자신을 감금한 상대와 그 동기를 규명하는 복수의 여행에 나선다. 이게 엄청나다! 왜 감금되었는가? 왜 죽이지 않고 감금한 건가? 감금 이유는? 상대는 누구? 상대의 동기는?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최대의 의문, 「왜 15년 후인 지금, 그는 해방된 것인가?」. 미스테리로서도, 서스펜스로서도 설정은 충분하고도 남는다. 하나 하나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면서 밝혀지는 충격의 결말! 용케 이런 플롯을 생각해냈다. 「이유도 없이 감금된 남자의 5일간을 그린다」는 이 플롯, 영화의 좋고 나쁨은 이 불과 몇줄의 플롯(아이디어)으로로 결정된다.


실은 이 영화, 일본의 만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작이 된 만화 『올드 보이 / 루즈 전기』는 츠치야 가론 글, 미네기시 노부아키 그림으로 만화액션에 연재(1996~1998년)되었고, 단행본도 후타바사에서 간행(전 8권)되었었다. 츠치야 가론이 대체 누구지? 나는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진짜 펜 네임 「카리부 마레이」를 듣고 과연! 하고 납득했다.


실은 우리 세대에서는 카리부 마레이라는 작가는 80년대 만화계에서 뉴 웨이브의 기수, 만화 원작의 시조인 코이케 카즈오나 카지와라 잇키와는 또 다른 벡터를 지닌 컬트한 인기를 자랑하는 원작자였던 것이다. 만화계에서 느와르색을 담은 첫 작가일지도 모른다. 마츠다 유사쿠가 감독, 주연한 영화 『어 호먼스』(1986)도 카리부 마레이의 원작만화가 바탕. 카리부 마레이 원작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하루모토 쇼헤이의 『배틀 키즈』(1985). 세계관은 이시이 소고 감독의 영화 『폭렬도시 / 버스트 시티』(1982)와 같다. 또 『올드 보이』와 가까운 분위기를 지닌 『Days』(1985)도 좋아한다.


만화 『올드 보이』는 영화의 히트로 지금 대량 증쇄되어 매장에 나와 있다. 나도 바로 구입, 단번에 읽었다. 영화가 마음에 든 독자들은 꼭 원작도 읽기를. 영화와 만화는 범인이 감금에 이른 동기가 전혀 다르다. 만화판의 동기쪽이 문학적이고 숭고하기는 하다. 시대설정도 무대설정도 다르다. 감금 기간도 만화는 10년이나, 영화는 15년(그 이유는 영화를 본 사람은 알 것이다)으로 변경되어 있다. 엔딩도 다르다. 만화판 쪽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박찬욱 감독에 의한 동기 변경과 살 붙이기, 한국영화다운 각색은, 직설적이기에 더욱 잔혹하고 미칠 듯하다. 나는 단연 영화판을 좋아한다.


영화 『올드 보이』의 매력은 이 대단한는 플롯(원작)에만 있는 게 아니다. 감독인 박찬욱의 연출이 또 대단한 것이다. 스토리 구성, 화면 설계, 영상 설계, 편집 같은 영화 제작 부분이 뛰어나다. 영화로서의 디자인이 결정체처럼 정교하게 짜여져 있는 것이다. 박감독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연구, 통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재패니메이션이나 헐리웃 영화를 되새김질 해왔을 뿐인 MTV계 신예 감독이나 오타쿠계 타란티노 세대와는 밑바탕이 다르다. 영화가 상품으로서가 아니라 아직 작품으로서 건강했던 좋은 시절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물론 쿠로사와를 비롯한 일본영화도 포함되어 있다.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기교에 공을 들여 새로운 기법에 도전하고 있다. 나아가 CG나 디지털 처리, 디지털 이펙트 등도 효과적으로 잘 담고 있어 훌륭하다.


『올드 보이』의 자세한 시퀀스에 대해서는 타누마씨와의 대담에서 이야기 했으니 이번에는 생략하기로 한다. 내용을 누설해서는 절대 안되는 영화이니 배역 이야기라도 하자. 처음 선역을 했다는 주연 최민식이 훌륭하다. 존재, 표정이 멋지다! 어눌한 자연체 속에 광기, 분노, 그리고 중년남(올드 보이)의 포용력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타카쿠라 켄 계통의 배우이다. 한국 배우중에서는 『쉬리』(1999)로 유명한 송강호를 좋아했는데, 이 영화로 최민식의 팬이 되어버렸다. 또 미도역의 강혜정도 신선해서 좋다. 신인 여배우인 모양인데, 몸을 던지는 연기로 매료시킨다. 특히 러브 씬의 에로틱함은!! 내게 있어서는 이 장면이 『스탈린그라드』(2001)의 러브 씬에 필적할 정도로 관능적이었다. 앞으로가 주목되는 여배우이다. 5월에 박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가 일본에서 개봉된다. 그 단편 『cut』에도 그녀가 출연하고 있는 것 같다. 벌써부터 기대된다.


『올드 보이』는 「복수」의 영화임과 동시에 「궁극의 사랑」이라는 금단에 도전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일본이나 헐리웃에서는 결코 태어날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본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했을 게 틀림없다. 그와 동시에 감탄만이 아닌 다른 감정도 느꼈을 것이다. 이 영화가 국가전략으로 기세 넘치는 한국에서 태어난 것에, 일본의 원작이 한국에서 영상화된 것을 질투한 게 아니다. 일본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에 문득 안도한 게 틀림없다. 비지니스로는 이 영화는 만들 수 없다. 보통 정신으로는 영상화는 달성할 수 없다. 이윤추구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영화에 대한 집착, 에너지가 필요하다.


어쨌든 나는 『올드 보이』에 매료되었다. 오랫만에 영화에 압도당했다. 그리고 『올드 보이』의 충격은 날로 강해지고 심해졌다. 매우 당연한 일이지만, 박찬욱이라는 미지의 영화인에 대한 흥미가 솟았다. 「더 알고 싶다!」. 그런 단순한 충동으로 『JSA』(2001)를 DVD로 보았다. 개봉시에 화제가 되었었지만, 볼 기회를 놓쳤던 영화이다.


『JSA』는 잘 만든 영화였다. 송강호나 한류붐으로 인기 절정인 이병헌 등이 출연하고 있다. 한국과 북한이 대립하는 38도선에 있는 공동경비구역(JOINT SECURITY AREA)을 무대로 한 영화이다. 서두에서 사건이 일어나, 주인공인 여성장교(이영애)가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소환되는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의뢰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남과 북의 증언이 어긋나는 것에 의문을 느낀다. 과연 진실은?


처음에 사건이 있고, 각 증언에 의해 엎치락 뒤치락 해가는 『라쇼몽』(1950)이나 『커리지 언더 파이어』(1996)식 구성의 영화이다. 정치 서스펜스라고 선전되었지만, 정치적인 어려운 영화는 결코 아니다. 남북 병사들의 우정을 그린 쾌작이다. 남과 북, 본의 아니게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비애를 유머를 섞어 깔끔한 터치로 그린 청춘영화이다. 길을 잃고 동료들과 떨어진 한국병사 이병헌이 잘못해서 지뢰를 밟아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을, 북한 병사인 송강호가 살려주어 거기서부터 병사들의 우정이 싹튼다. 정말 좋은 영화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대히트했다. 그러나 뭔가가 부족하다! 왠지 『올드 보이』와는 다르다! 이 위화감은 어디서 온 것인가?


다음으로 복수 3부작중 첫번째 작품으로 불리는 『복수는 나의 것』(2002)을 보러 갔다. 참고로 『올드 보이』는 복수 3부작중 두번째 작품인 모양. 한마디로 말하면 쓰라린 영화였다! 『올드 보이』도 쓰라린 영화였지만, 그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올드 보이』가 애들 장난으로 보인다」고도 소개되어 있다. 그러므로 만인에게 권할 수는 없다. 이렇게도 쓰라린 영화는 흔치 않다. 타란티노가 그리는 순수한 폭력을 다룬 영화가 아니다. 폭력으로 치닫는 광기! 미칠 듯한 폭력의 성! 혐오감을 동반한 도취! 슬프기까지 한 고통! 을 냉철하게 그린다. 그야말로 복수의 고통! 그리고 복수가 복수를 부르고,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 슬픔의 연쇄, 끝없는 연쇄. 실로 쓰라린, 슬픈 영화이다. 표현면에서는 이마무라 쇼헤이, 쿠로사와 키요시에 가깝나? 「복수의 영화」라기보다, 「영화의 복수」같은 느낌이 든다.


이 영화, 한국에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좋은 평을 얻었으나 흥행면에서는 실패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지금 보면 이 영화가 『올드 보이』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냉정히 생각하면 대히트한 『JSA』는 프로듀서색이 강한 상업영화였는지도 모른다. 『JSA』와 이 『복수는~』이 있었기에 저 『올드 보이』가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메이저와 매니악의 멋진 융합. 이 의욕작의 단계를 거쳤기에, 박 감독은 『올드 보이』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작년 말부터 머리 속에 『올드 보이』로 가득! 박감독으로 가득! 어떻해서든 만나고 싶다! 이야기가 하고 싶다! 그러다 한국 서울에서 『MGS 3』의 발매 이벤트를 한다는 기획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냈다. 「이거 좋은 기회다!」싶어 박감독에게 연락을 취해, 「꼭 만나고 싶다!」고 러브 콜을 보냈다. 다행이도 「만나도 좋다」는 답을 얻어, 첫 방한을 결의했다. 2월의 극한의 시기(영하 16도!!), 한국의 MGS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박감독과 만날 수 있다! 는 것이 큰 동기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를 구정 연휴도 없이 촬영중이라는 것. 서울에서 차로 300킬로? 고속도로를 폭주해 3시간? 이벤트의 빈 시간을 이용해 옥천에 있는 촬영현장에 이르렀다. 박감독은 촬영현장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둘다 식사에는 별로 손대지 않고, 3시간 정도 영화 이야기만 했다. 너무나도 진한 영화 이야기로 통역이 따라오지 못하게 됐을 정도. 『서스페리아 PART 2』(1975)의 한국판 타이틀을 몰라 유명한 자장가를 내가 부르자 바로 따라 부르며 미국 제목인 「DEEP RED!」를 말하는 박 감독. 그 곡에 반응할 줄은! 쿠로사와, 히치콕, 드 팔머에서 알젠트까지... 역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보고 있는 남자」. 박감독은 영화의 하드한 내용으로부터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웃는 얼굴이 어울리는 나이스 가이였다. 너무나도 즐거운 한 때였다.


우연이지만 박감독은 1963년 8월 23일생, 내가 1963년 8월 24일생이므로 딱 하루 연상이 된다. 얼마나 기막힌 운명인가! 한국은 유교의 나라라 고령자를 존경하는 관습이 있다. 그런 배경도 있어선지 박 감독은 「내가 형」이라며 웃는 얼굴로 답해주었다. 참고로 『올드 보이』의 주연 최민식도 1963년생. 『21그램』의 알렉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도 1963년생. 모두 1963년생. 모두 40이 넘은 아저씨. 박감독도 나도 세간에선 「중년남 (올드맨)」이다. 그러나 제작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아직 할 수 있다! 체력적으로는 쇠퇴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은 아직 소년의 혼을 지닌 아저씨 「올드 보이」이고 싶다. 『MGS 3』도 1960년대생 40대 크리에이터(음악의 해리씨가 1961년, 오프닝 타이틀의 카일씨가 1962년, 군사 어드바이저인 모리씨가 1964년생)들이 모여 제작했다. 어느 업계나 아저씨들은 건재하다.


헤어질 때 박감독과 굳은 악수룰 했다. 그때 그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코지마씨하고는 오늘 처음 만났지만, 어릴 적 친구 같은 느낌이 든다」

박감독은 나에게 있어서 오랜 친구(올드 보이)이다.




                                                                                          출처: 하이퍼 플레이스테이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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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듀나 게시판서 '북과 남' '남과 북'으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랑 같은이유로 박찬욱을 좋아하고 계시네요. ㅎㅎㅎ.
듀나게시판의 글 역시나 딱 저렇게 본문만을 퍼온 것이라 그냥 긁어왔습니다.
제 블로그 역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음 원글 출처를 그래도 표시해야할듯 해서 구글로 하이퍼 플레이스테이션 2 싸이트를 찾다가
 너무 귀찮아져서 그냥 다음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k.daum.net/qna/view.html?qid=0BNrP


monologues/garage 2008. 5. 24. 10:11

좋은 델 찾았다!! 영자막 싸이트

설득(Persuasion,2007년) 영문자막을 찾으려 헤매면서,
구글 검색하다가 -> 더플(ThePle)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 더플의 블로그 검색을 얼결에 누르게 되었다

더플의 블로그 검색은 각종 블로그들을 제공 포털싸이트에 상관없이 검색해주는 것 같다.(물론 네이버는 아마도 유저가 굳이~~RSS공개를 선택한 그런 포스트만 검색되는 거겠지..흥흥 그지같은 넘덜) 하여간 그래서 거기서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뭔 블로그인지도 모르고, 알고보니 네이버 블로그여서 깜딱놀랐다. 아마도 그분은 RSS발행에 check를 해두었나 싶다)에서 이곳을 알게 되었다. 호호호 가끔은 한글자막만 있고 영문자막을 찾지못해 답답하던차에 진짜 그분 말대로 득템한 기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opensubtitles.com/en
여기서 en을 빼고 http://www.opensubtitles.com으로만 들어가면
만약 (아마도 --;) IE7을 쓴다면 저절로 적당히 한글 페이지로 나올거다.

항상 아픈 문제로 여겨지지만 분명 아직까진 영문레이아웃(레이아웃이 영문용이 오리지널인)과 잘 어울리는, 그러면서도 가독성 좋은 한글 폰트는 없나보다. 일단 끔찍하게 촌시러워지는 구글 한글 페이지만봐도 알수 있듯이 말이다. 신문 싸이트들이 열심히 자기들 폰트(웹폰트든,트루타입이든간에)를 따로이 배포시작한 것만 봐도 가히 고충을 짐작한다.

하여간 얘기가 샜는 데,,,썩 괜찮은 싸이트 하나 알게 된것 같다. 슈터는 틀린게 너무 많아서 올라오는게 빠르다는 장점 말고는 그닥 좋지 않아왔었으니까.... 

 2008년 12월 7일 추가분

: 이곳을 '영자막'으로 검색하다 들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 추가합니다. " http://www.seriessub.com/sous-titres/ "

저 opensubtiltles.com은 저는 지금은 잘 안들어갑니다. 제겐 한 3순위쯤 되는 것 같어요.
대신 http://serriesub.com을 추천합니다. 아...미드나 영드 자막을 찾아시는 분들에 한해서요.
빠른 건 아니지만 퀄리티가 좋습니다. 회원가입 및 로긴안해도 http://www.seriessub.com/sous-titres/로 들어가셔서 알파벳순서대로 정렬되어있는데서 찾으시면됩니다.

그 다음으론 뭐 많은 분들이 아시는 슈터(http://shooter.cn) 보통 영자막과 중문자막이 함께 압축되서 올라오더군요.

청풍님의 블로그 http://warrior45.tistory.com/ 도 다들 아실테구요. 거기보면 공지쪽에 영자막구하는 법에 대한 상세한 포스팅도 있습니다. 또...혹시나 옛날거도 찾으시려면 http://cineast.co.kr도 참고하실만 할 겁니다.

books 2008. 5. 18. 20:31

가슴이 발랑발랑(Persuasion, Jane Austen)


지난 주말 친구집에서 빌려왔더랬습니다. 읽는 동안 가슴이 발랑발랑 거립니다. 책을 대하는 것조차 설레이던 게 얼마만이던가요? 예..저는 천성이 책을 좋아하나봅니다. 누구나 그렇듯 사랑할만한 책을 접하게 될때의 그 '발랑거림'은 정말이지 기막히게 소중한 느낌이지 않습니까? 원래 읽고자 했던 책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앞 몇페이지를 넘기게 되면서 저절로 사랑에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책은 자주 만나는 게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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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그렇습니다.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유작 '설득, Persuasion'  입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한장한장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그 안타깝고 절절한 심정들에 대한 묘사들이 벌써 아까워 죽겠습니다. 그래서 진짜 아끼고 아끼며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이 책 여유있게 보려고 이번 주말에 서울에 안갔다고 한대도 가히 과장은 아닌 듯 스스로 여겨질 정도랍니다.
 
(이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안토를 못자게 하려 안방 침대에서 안토를 끌고 나왔습니다. 안토가 졸리고 피곤해서 어지러워 죽을라고 합니다. 갑자기 '설득' 책 얘기하다말고 이 이야기가 왜 튀어나오는 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트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자...이제 저 펼쳐진 페이지가 어떤 건지 말씀드립니다. 책을 읽던 초반에 그만 저를 제대로 멈추게 만든 페이지입니다. 얼마 안있어 곧 웬트워스를 8년만에 맞딱드릴 수 밖에 없게 된 앤의 독백이어요. 에고..조마조마하고 서글프기 그지없고...이 이후에도 그녀의 아픈 심정이 줄줄 나오겠지요.(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참내 안쓰럽고 기막힙니다. 대~략 넘어 갈 수가 없어요. 오스틴이 얼마나 글을 잘쓰는 사람이던가요? 게다가 최근(? 작년)에 본 샐리 호킨스 주연의 ITV '설득'이 새삼새삼 떠오릅니다. 샐리호킨스는 정말 '앤' 빙의 캐릭터입니다. 그 초라함, 안절부절, 청승스러움과 따뜻한 마음,지성,우아함의 기묘한 공존이라니 말이죠. 호호)

하여간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그 페이지를 찍어보았습니다.

 

 

 

 

monologues/garage 2008. 5. 18. 09:44

구글아이(iGoogle)에 폭 빠져있어요.

 

구글 아이 (iGoogle.com)에 폭 빠졌습니다.

저처럼 한정된 공간내에서 계속 이곳저곳 다람쥐 쳇바퀴돌듯 바쁘게, 그래서 도리어 더욱 정신없게 지내는 사람에게 딱~! 인것 같습니다. 제가 제것으로 주로 쓰는 컴퓨터가 자그마치 4대입니다. (직장 제 개인방의 데스크탑 / 직장에서 주된 일하는 공간의 노트북 / 집의 데스크탑 / 최근에 산 제 노트북)

그러다보면 수첩? 다이어리? 그 모든게 일관되지가 못해요. 뭘 해야한다고 생각났을때 얼른 기록해두어야하는 데(하다못해 까먹은 세금 납부나 관리비라도 --;) 보면 주머니에 다이어리가 없지요. 다이어리를 가지러 갈 수 있을 짬이 잠시 날때쯤이면 다시 까먹습니다. 흠...제 사는 인생이 아주 엉망스럽다구요? 사실 맞죠. 모든게 너무나 불규칙하니까요. 정해진 쉬는 시간도 절대 없구요.

제가 원래 건망증이 있기도 하지만 제 직업적인 문제는 저를 거의 '사회적 장애인'수준으로 만들어요.

하여간 올해들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기본 홈페이지로 되어있는 네이버에 낚이는 게 '진저리'가 나더군요. 아마 야후든 엠파스든 다음이든....그 어느 포털싸이트의 메인페이지를 기본홈으로 해두는 한, 그리되었을 겁니다. 검색한번 하려다...또는 다른걸 하려고 IE한번 뛰우려다 쓰잘데없는 클릭을 계속하고 있는,,,그러다보면 한시간은 후딱 지나가는 나자신을 발견하게 되니까요. 올해들어서는 그런 나자신에게 '환멸'이 느껴지더군요. 차라리 쉬어야 할시간에 이게 무슨 짓인지 싶더라구요. --;

그래서 기본홈과 검색 기본을 "구글"로 다시 바꾸었습니다. 예전에 구글을 좋아했었는 데, 구글에서 한글페이지 검색이 너무나 늦게 반영되기에(이게 알고보니 한글웹페이지 인코딩이 너무나 독립적었고-->그래서 깨지고 --; 그 웹언어로 구축된 페이지들이 웹언어(HTML,XML,PHP등등등--나도 잘 모름--;) 정규 문법과 규칙에 상당히 위반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에러~~~'였댑니다. 그래서 최근 다음과 네이버가 아예 기반을 송두리채 갈아엎을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는 중이구요. 덕분에 구글/야후 따돌리고 좋기도 해왔었지만, 더이상의 웹구축 발전면에서 문제가 나름  심각하댑니다.) 네이버로 수년간 써왔었었죠. 그러다 네이버에게 진저리가 난거구요. 너무나 독점적이고 이기적이라 --;

구글 검색창(www.google.com)만 딸랑 IE 기본홈으로 해두다가 우연히 귀퉁이의 igoogle홍보문구를 보고 클릭해 들어갔어요. '가젯'을 끌어다가 아이구글에 집어넣고 본인이 원하는 메인 페이지를 만들라는...그런 거였죠. 그래서 해봤습니다. 위 스샷은 아이구글을 셋팅한지 아마 일주일쯤 되었을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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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사랑하는 건 저 맨 가운데의 구글 메모입니다.
 
진짜 어느 컴에서 적고 지우든 다른컴에서도 웹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반영해줍니다.

예를 들자면, 집에 들어가서 내일 직장서 해야할일이 문득 생각나면 얼른 집에서 저 메모에 적어놓으면 되어요. 그리고 이튿날 직장서 컴을 켜고 익스플로러를 띄우면 바로 저 화면이 뜨는거죠. 마찬가지로 그날그날 해치워야하거나 나중에 꼭 해야하는 일, 기억해두어서 놓치면 안될 일들을 아무때고 어디서나 입력해둘수 있는 거죠. 진짜진짜 제겐 너무너무 필요했던 기능인지라 정말 너무 사랑하게 되었어요. 후후후^^

예전의 워드프로세서 한글의 포스트잇 기능도 좋긴 했지만, 그건 그 컴퓨터 한대에만 적용되던거잖아요? 이건 내가 주로 사용하는 어느 컴퓨터에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동시적'으로 볼수 있는 거죠.

기막히게 진짜 편합니다.나날이 절 뿅가게 해줘요. 
여러분들께도 필요한 정보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위젯이나 가젯의 개념, RSS개념을 아시는 분들은 쉽게 꾸리실테고, 잘 모르셔도(저도 얼마전까진 그저그랬죠. ZBXE에 손대보기 전까진..--;) 찬찬히 수일에 걸쳐 완성해 보시면 나름 쏠쏠하실거야요.


monologues/the One 2008. 5. 17. 15:04

안토가 비틀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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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가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오늘 내리 맘먹고 못자게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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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내려온후 저없는 조용한 백주대낮, 원없이 늘어져 자댑니다. 어언 일년간의 생활패턴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고양이가 저렇게 늘어지게 잘수있나 싶을정도로 낮에는 깊이 늘어지도록 잡니다. 어쩔땐 제가 잠시 짬날때 집에 들와도 일어나지않고 퍼질러 자고있습니다.

문제는 지는 그렇게 원없이 쳐자고서는, 요새 새벽 3시면 저를 깨웁니다. (지 놀러나가게) 아파트 현관문 열어달라구 말이죠. 얼마나 지독하게 깨우는 지...허긴 지가 저랑 산 세월이 얼만데 절 깨우는 노하우가 지극히 발달했겠습니까?

점점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마음먹고 녀석을 못자게 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원없이 쳐자던 녀석이 오늘 새벽 3시이후로(제가 알기로) 한숨도 못자서
코끝이 하얗습니다. 방금 파리한마리 날아들어와서 그거잡겠다고 본능적으로 일어나긴 했는데
막상 침대서 뛰어내린후 걸어가는 폼이 비틀비틀~~~~

너두 한번 당해봐라~~~ 잠 제대로 못자는 고통을!!!
(일-월 밤 단하루래도 잘 자보겠노라,,,이런 사투를 펼치는(저 점심먹고 졸린데, 이런 천금같은 기회에 낮잠도 한숨 못잤습니다요...흑흑) 제 자신이 처량합니다.)

--------------------------------추가-------------------------------------
현재시간 토요일 오후 6시 55분
오랜만에 옛닐 영화 "아메리칸 퀼트"를 다시금 다 보고....
아직까지 안토 밥 안주고 있음
(저녀석 밥먹으면 초저녁부터 쳐잠들고선 새벽에 나 깨울까봐...--;)

-------------------------------- 또 추가 ------------------------------------
현재시간 일요일 오전 10시 08분
근 몇달만에 지대로 자봤다는 흡족함에 사로잡혀있음...이보다 더 뿌듯할수 없음.
그간 나의 불면(수면부족증상 및 피곤함)이 모두 저놈 탓이었다는 게 분명함 --;

아침밥 6시반에 먹이고 다시 저놈 고문에 열중하고 있음. 수시로 뒤돌아보며,
못자게 하고 있음. 오늘도 기필코 낮에 못자게 해서 내가 밤에 잠 좀 잘 자야겠음...

내일은...출근하는 내일은 우짤끄나...흐음...
아무래도 내가 퇴근하고 돌아올때까지 베란다에 가두어두어 낮에 깊은잠을 못자게 해야겠다는 계획을 도모 중임.
한 일주일만 이 생활을 반복하면 다시금 안토가 "밤에 적어도 6시간"은 자는 착한 고냥이로 변신할거라 기도함

지금 방금도 글 수정하다말고 뒤돌아 소리질러서 안토를 깨움. 덮치기도 하고, 꽉 끌어안아 '돼지괭 터치기' 놀이도 하고 그럼 --;
monologues/extraterrestrial 2008. 5. 6. 12:30

나의 초록이들


요새 메인 페이지에 등장시키므로 좀 우아한 사진을 골라봤습니다.

모친에게 얻어온 서양란인데 이름은 모릅니다. 첨엔 한그루였는데 지난 겨울내내 아무렇지 않게 하나도 안변하고 꿋꿋이 지내더니, 근래 봄이 완연하니 두그루가 되었더군요. 놀라운 번식력에 저으기 슬쩍 질려서 '얜 어떻게 처치하나?' 고민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진을 찍으려고 유심히 뷰파인더를 통해서 보았더니 꽃대가 제대로 나왔더군요? 와아~! 그간 바질Basil과 아이슬란드 포피, 그리고 캔디터프트만 신경쓰고 더우기 최근엔 블루베리만 예뻐했더니, 곧 '처리 당할까' 두려웠는지 용을 쓰네요. 하여간 얘는 자그마할때 예쁘답니다. 두그루로 늘어났으니 분양을 해야겠습니다. 나중에 꽃사진을 올릴테니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분은 달라고 하세요.

다음은 저의 베란다 모습입니다. 난장이죠. --;


블루베리 하나는 화분이 없어서 아직 모종용화분에서 삽니다. 줄기가 가장 튼튼해보이는 녀석인데--; 아무래도 곧 분양갈 것 같습니다.

  

아이슬란드 포피가 조금더 자랐죠? 옆이 블루베리 화분이어요. 이제 블루베리 화분을 보여드리죠...

옆에 전에 빛줄기님이 주신 모종용 작은화분에 비해 엄청 크죠? 플라이님이 주신게 미니 블루베리인지 아님 그냥 블루베리인지 몰라서 일단 큰 화분으로 준비했죠. 택배아저씨가 많이 고생하셨을 겁니다. (저 화분들에 분갈이용 흙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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