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s/moments_breathhold 2011. 10. 11. 12:30

North and South, the ending of EP1, BBC, 2004

Snow White Hell


I wish I could tell you how lonely I am. How cold and harsh it is here.
Everywhere there is conflict and unkindness. I think God has forsaken this place.
I believe I have seen hell and it's white, it's snow-white.

내가 얼마나 외로운 지 네게 말할 수나 있었으면 좋겠어.
이곳이 얼마나 춥고 가혹한지도.  사방의 어디나 반목과 몰인정뿐이야.
내 생각엔 하나님도 이곳을 버리신것 같아.
내가 지옥을 보고 있다고 믿어. 그 지옥은 하얘,,
... 눈처럼 하얘.

 

 

간만에 North and South를 돌려보다가...이걸 플짤로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런데 아뿔싸...DVD를 서울로 가져오질 않았다...결국 tvix HDD에 들어있던 한회당 350mb짜리 saphire릴로 ㅠ.ㅠ
나중에 DVD를 직접 립해서 교체할거다...풋 --;! (니가? 언제?) 꼭 큰 화면으로 만들꺼다.

간간히 north and south 한글자막과 영문자막을 찾으러 들어오시는 분들이 올해도 꾸준해서
첨부파일로 올려둔다. (좋은건 나눠야죠 ^^)


 

films/moments_breathhold 2008. 12. 19. 08:30

내 발아래 지옥이 열리는 걸 알았어요.

 

아름답다

이 말은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꼭 날아오르려고 날개를 펴는 한 마리 새처럼
그녀가 몸을 드러내 보이며 춤을 출 때, 
그 때, 나는 내 발 밑에서 지옥이 열리는 것을 느낍니다

내눈이 이미 그녀의 집시치마 속을 만지고 있는 데
드리는 기도가 더 이상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노트르담이여!(성모여)
 
그녀에게 돌을 첫번째로 던질 사람이 누구인가요?
그 사람은 이 땅에 살 자격이 없습니다

오, 루시퍼여! 단 한 번만이라도
내 손가락들이 에스메랄다의 머리칼을 스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애끓고 격렬한 (짝)사랑의 감정을, 이보다 더 문학적으로 잘 표현한 가사가 있을까?

죽네 사네...너없으면 난 끝이네...뭐 그런 가사야 여기저기 널리고 널렸지만....
노틀담 드 파리의 가사들은 '빅톨 위고'의 원전을 기본으로해서
뤽 플라몽동이 재창작한 '시詩'와 같은 가사들로 가득히 채워져있다.

 


..................

다 필요없다...나를 완전히 강펀치로 날려버렸던 저 한줄!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면 자신의 발 아래 지옥이 열리는 것 같댄다...

저 기막히게 함축된 표현 단 한줄에 콰지모도의 심정(욕망,관능,죄의식 등등)을
가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방에 알게해준다. 

발 아래 지옥이 열리는 심정이라...

 

 

films/moments_breathhold 2008. 6. 8. 07:55

"Snow-white Hell" ... north and south, 2004, BBC


I wish I could tell you how lonely I am. How cold and harsh it is here.
Everywhere there is conflict and unkindness. I think God has forsaken this place.
I believe I have seen hell and it's white, it's snow-white.

내가 얼마나 외로운 지 네게 말할 수나 있었으면 좋겠어.
이곳이 얼마나 춥고 가혹한지도.  사방의 어디나 반목과 몰인정뿐이야.
내 생각엔 하나님도 이곳을 버리신것 같아.
내가 지옥을 보고 있다고 믿어. 그 지옥은 하얘,,
... 눈처럼 하얘.





엘리자베스 가스켈(Elizabeth C. Gaskel : 작가 minibiography from BBC Historic Figure)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4년 BBC에서 제작한 4부작 미니씨리즈입니다.
imdb 정보소개 :


클릭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평점이 대단하죠? 95년 오만과 편견만큼이나 대단한 인기를 누린 모양입니다. 특히나 Mr. Thornton역할을 맡은 리처드 아미티지(Richard Armitage)의 인기가 알고보니 하늘을 찌르더군요. 허허. 거의 제2의 다아시 열풍 수준입니다. 각색을 담당한 샌디 웰치의 인터뷰를 보아도 둘간의 관계에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의 설정을 전제로 해두었다고 언급을 합니다.

하지만 여러차례 보면 정말이지 다아시와 쏜튼은 다른 인물이어요. 출신성분도 사회경제적 안정성면에서도 말이죠. 그래서 그 성격도 다릅니다. 점점 드러나는 쏜튼의 개인 내면만 해도 나약한 소년같은 불안정한 모습이 잘 드러나고 바로 그 부분을 리처드 아미티지도 참 잘 표현해내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그 둘은 아미티지의 인터뷰처럼 '다른 성격'을 지닌 '아예 다른 인물'입니다.

다들 아미티지에만 열광하는 데 저는 다니엘라 덴비-애쉬에 더 폭 빠졌습니다. 조근조근하되 당찬 내면의 '마가렛 헤일'을 마치 분신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아마 저는 책을 읽게되어도 '마가렛 헤일'의 말투와 목소리를 다니엘라 덴비-애쉬의 것으로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어우 말투와 목소리가 정말 예쁩니다. 예쁜척하는 목소리가 전혀 아니지만 어찌나 예쁘게 말하는 지,,,,당연히 쏜튼히 뿅가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시 발레를 전공하다가 질병으로 결국 그만두고 연기로 전향했다더군요.

그 둘은 각각 휴 잭맨(Hugh Jackman)과 레이첼 바이스(Rachel Weisz)와 인상이 비슷합니다. 외견상으로도 참 잘어울리구요. 다니엘라는 레이첼 바이스와 어투도 상당히 유사한 배우입니다. 그래서 제가 폭 빠진 걸지도 모르죠. 처음 볼 땐 그녀가 드라마(TV film)상 대단한 미녀로 나오는 게 쉽사리 설득력있게 다가 오진 않았지요. 레이첼 바이스를 닮았되 예뻐보이진 않았거든요. 물론 영국 배우들은 헐리웃배우처럼 처음보자마자 사고싶은 인형처럼 생긴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건 압니다. 특히나 BBC고전물에선 고증때문에 되려 몹시 촌스럽게 보일때가 더 많구요. 근데 두번째 볼때부터는 점점 예뻐보이더군요. 레이첼 바이스나 케이트 윈슬렛처럼 고전적인 '오동통 발그레~한 두 뺨을 지닌bunny face' 영국식 미녀더라구요 - 하지만 그녀는 영국혈통이 아닙니다. 양친모두 폴란드계열입니다. 여러번 본 지금엔 그녀가 진짜진짜 예쁘기 그지없다고 믿지요. 배우는 역할속에서 또 그 역할을 잘 수행해냈을때 그 아름다움이 더 빛나보이는 법이니까요.

제인 오스틴도 좋아하지만, 찰스 디킨즈에 환장하는 저로서는 이 드라마가 진짜 너무너무 맘에 듭니다. 몇번을 반복해서 보고있는 데(언어적인 면에서 영어도, 되려 95년판 BBC오만과 편견보다 훨씬 쉽습니다.) 각색에 너무나 감탄하고 연출엔 점점 더 감탄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각색은 2007년1월에 방영된 BBC 제인에어의 그 샌디 웰치입니다. 저는 이 북과 남이 재밌다는 지인들의 추천을 듣긴하다가 screenwriter 이름이 샌디 웰치Sandy Welch길래 덥썩 물었습니다. 하하

특히나 1에피소드의 엔딩인 저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시큰~해지는 감동에 말이지요~~~...저는 그냥 이 드라마에 반신반의하던 나 자신을 아예 항복시키기로,,절로 무장해제 되어버렸습니다. 비쥬얼로 표현하는 함축성이 에피1에서는 대단한 힘을 발휘합니다. TV 드라마에서 경험하기 힘든 씨네마토그래피의 한순간입니다. 또한 그 힘이 이 원작의 범위나 영역선을 절대 넘지도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