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s/the One 2008. 6. 16. 11:04

안토가 사랑하는 '자리' 모음전 (서울집말고 --;)

뭐 아직도 가장 사랑하는 거야...변함없이 "침대"죠. 근래에야 녀석의 침대에 대한 강렬한 집착과 사랑을 제가 뒤늦게 알고서는 아예 놀래부랐습니다.

안토의 침대사랑 안토의 침대사랑 안토의 침대사랑
어쩜 아직도 그리 집요하게 침대를 좋아하는 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빠끔히 침실문만 열려있어도 잽싸게 들어와 침대위에 자릴 잡습니다.) 요새는 제가 자러 들어갈때를 빼고는 안토는 침실에 절대 못들어가거든요. 전에도 말씀드렸듯, 낮에 침대위에서 녀석이 너무 내리 곤히 퍼자서 밤에 잠을 안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새벽에 저를 깨우고요. 그래서 아침에 출근전에 반드시 침실서 안토니오를 방출조치하고 집을 나섭니다. 이제 한달짼데도 아직도 침대를 호시탐탐 집요하게 노립니다.


침실 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냉장고위 '헝겊 집'입니다.  오랜 세월 안토와 함께 해온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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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대피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진들의 표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분 별로 안좋을 때 애용하는 장소인거죠. 아주 심드렁해졌거나 사람피해 대피하고 싶거나...--;

평상시엔 소파와 비슷한 수준으로 좋아(?)합니다.- 이걸좋아한다고 표현하긴 그렇고 어쩔수 없이 애용?하는 수준인거겠죠 --; 한마디로 지 내키는 대로...

사족 : 얼마전엔 냉장고 위로 뛰어올라가다가 테팔 후라이팬을 날려서 후라이팬이 찌그러졌습니다.


자...거만한 안토씨의 3 순위 러블리 플레이스 : 소파 .... 
전엔 음악감상시를 빼고는 저와 함께가 아니면 잘 안올라가는 장소였는 데, 근래 침대방서 방출된 후 나름 애용합니다(=애용할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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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소파는 안토니오에게 '음악감상용'자리이어왔었는데요. ^^ (도대체 뭔 뻥을 칠라구 그러는 거냐구요?) 인석이 좀 아방하고 멍때리게 생겼지만 클래식을 좋아합니다. 뻥 아닙니다 --;.
특히 교향곡을 가장 좋아하고, 고운 목소리의 가수를 좋아하죠.말러가 1순위구요, 신영옥이 부르는 프랑스 가곡이 2순위, 3순위는 파바로티의 오페라 아리아입니다. 파바로티의 경우는 그 반주가 오케스트라라서 좋아하는 건지 아님 파바로티가 미성이라서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파바로티가 부르는 가곡들을 틀어서 테스트를 하면 모를까 --; 대중음악들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자리를 바로 뜹니다. 하지만 말러나 신영옥을 틀어주면 저 혼자서도 거실로 가서 소파 정중앙에 자리를 잡고 음악감상을 합니다. 대중음악중에 유일하게 조금 함께 들어주는 게 '브라이언 1집',,,대중음악중에 유일하게 참는 씨디입니다. 음악 들을때 보면 놀라운 녀석이어요. 녀석에게 음악에 있어 취향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죠. 9년을 함께 살았지만 녀석이 몇몇 클래식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건 작년 4월이후에야 알았으니까요. (사진은 음악감상중인 안토니옵니다. 말러나 신영옥이면 끝날때까지 저렇고 듣습니다)


최근에 사랑하는 새로운 자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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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서 기증한 일인용 소파입니다. 옆집이 늘어가는 아가살림만으로도 이 좁은 아파트가 꽉차가는 바람에 저더러 맡아달랩니다.

그래서 제가 되묻길 :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부탁하는 겨? ( =>안토 전용 살림 즉 털때기 범벅이 된다...는 뜻)
그래도 옆집 : 엉 --;


뭐 좀 럭셜하죠. 전혀 싸보이진 않던 의잔데...ㅋㅋㅋ 첫날엔 별로 안좋아하더니 둘째날부터는 몹시 애용합니다. 저 사진은 소파랑 마주보게 해 놓은 사진이죠. 그래서 제가 스푹스에 정신팔려있으면 안토는 저리로 건너가서 지냅니다. 서로 각자 소파하나씩 꿰차고 마주보고 드러누워있다고나 할까요.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