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와의 겨울아침풍경 & 옛글들을 백업하다...막 웃었다.

1.
어제는 너무 추워서 하루종일칩거하며 밀린 청소며, 설겆이, 이불에 털떼기 등등을 했다.
쓰레기 버리러 가는 것은 너무 추워서 그만 말았다. 게으르다!
간만에 깨끗해진 집에서 밀린'숙제와 공부'좀 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밀린 little dorrit만 봤다.
(논문수정/EEG공부/SPSS/통계학 ---이런거 다시 시작할때까지 난 guilty에 시달릴거다..)

늘 새벽5시 30분쯤엔 어김없이 안토가 늘 밖에 내보내달라고 조르며 깨우는 데,
녀석,,, 요샌 5분도 안되어 돌아와서는 연신 콧물 훌쩍에다 재채기만 해대더라. 늘 새벽에 현관문 열어놓느라 나만 춥다 --;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역시나 새벽엔 바깥 나들이나간다고 깨우더니 고작 2분쯤?
그러고는 밥내놔라 해대서 아침밥을 주고...뭐 그 다음코스는...?
항상 어김없이 똑같다. ; 화장실가게 베란다 문 열어라~앙앙

근데 오늘은 정말 웃겼다. 안토아침밥을 주고서 잠시 '도서출판 열화당' 홈페이지에 정신없이 빠져서는 안토 화장실간다고 보채는 걸 무시하게 되었는 데, (놈두 사실 내가 워낙 툭하면 삼매경인걸 아는지라...지 목청을 싸이렌급으로 일찌감치 진화시켰다.) 문득 베란다 문앞의 어마어마한 싸이렌소리에 벌떡 일어나 베란다문을 열어주었다.

아~~~엄청난 찬바람....

그 앞에서 화장실로 (내가 문만 열어주면) 당장 튀어나갈 기세던...안토. 갑자기 나가질 않는 다.

'안토! 똥 안마려? 똥 쏘옥 들어갔어?' 
참으로 비겁한 똥이구나 !

 

..................................
2.
근래 짬짬이 옛 나의 홈페이지를 보존하느라 백업하고 링크들을 수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 옛글들을 읽고 있는 데,
솔직히 재밌다. ㅋ (드물지만 어떤 건 지금봐도 잘썼다 ㅋㅋ - 그냥 진짜 근본모르고 근거없는 자뻑이다. )
그래서 그날그날 생각나는 대로 또는 하고픈 대로 주제 상관업시 무작위로 골라서 이곳 티스토리에도 백업시키기로 했다.

근데 이건 진짜 웃겨서 어제 읽으면서 나홀로 빈집에서 소리나게 웃었다. 으아.

소세지를 먹다...

방안퉁수 ( HOMEPAGE ) 05-25 02:11 | HIT : 168 | VOTE : 4

오늘 일하고 들와서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기루 마음 먹었다.. 그래서 소세지(목우촌 프랑크소세지 5개 들이 포장)를 두개꺼냈다... 이거이 안토와 나의 훼이버릿 메뉴 아닌가! 오홍~~~ 역시나 안토가 옆에서 발광 싸이렌을 울렸다~~ 근데 김치냉장고를 보니 한개 남은 목우촌 프랑크 소세지가 또 있는게 아닌가? 어? 혹시 내가 미국가기전 남겼던 소세지?(그럼 4월 13일 이전에 산...? O.O;) 그래서 거 소세지를 꺼냈다.... 냄새를 맡았더니 상한 냄새가 안나고 도리어 "반건조 소세지"같은 냄새가 났다... 유통기한을 확인했더니... 5월 2일까지였다...(오늘이 며칠이냐? 오늘은 음....5월 24일이다) 오홍 수진언니가 사다놓고 남긴게로군.... 같은 5월이란게 왠지모를 안도감을 상당히 준거 같다...--; 그리하야 원래 먹을라고 속비닐을 깐 두개랑 이거랑... 같이 전자렌지에 데웠다.... 머릿속에선 세갠 너무 많잖아? 란 생각과 더불어.... 안토가 많이 뺏어먹으니까 이 정도는 있어야해! 란 생각이 교차했다.... 게다가 렌지에 돌려보면 그 소세지가 드뎌 상한맛이 날수도 있으니까  "무효~"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여차하믄 그거 안토를 줘버리겠다..!!!! 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갑자기 양심이 고개를 들고... 또한 갑자기 안토가 배를 허옇게 내밀고 디져있는 ...몹시 하드고어적인 상상도가 머리에 펼쳐지는게 아닌가? 흑흑 그래서 어쩔수 없이...그 유통기한지난 소세진,,, 중학교 가정가사시간에 배웠던 각종 식중독을 떠올리믄서 내가 다 먹었다....우적우적...--; 안토한테는 새거 멕였다.. 역시 난 슬프게 산다...

P.S. 참고로 안토가 싸이렌으로 변신하는 수준이 이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