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s/garage 2009. 5. 19. 13:53

오랜만에 묵혀두던 시 하나...

별국

공광규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히는
맑은 국그릇 소리가 가슴을 울렸는지

어머니의 눈에서
별빛 사리가 쏟아졌다.
 

monologues/extraterrestrial 2009. 1. 7. 23:45

하루 밥 세끼를 먹는 다는 것...

근래 하루 밥 세끼를 챙겨 먹습니다.

저 스스로 밥해서 먹지요.

한때는 밥하고 음식하는 걸 좋아하는 때도 있었지만, 그게 친구들때문이란 걸 몇년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었죠.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후, 저는 해먹는 것, 심지어는 먹는 게 귀찮아졌어요.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 시체들이 더 싫어졌구요.

그러다 근래는 밥을 해먹기 시작했습니다. 기껏 밥과 국이지만 얼마안있으면 찌개를 해먹기도 하겠죠.

사람이 자기 혼자서도 자신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그 단서가 밥을 혼자서도 챙겨먹는 다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럴 의욕 자체가 생겼다는 게 솔직히 기쁩니다.

참 남들보다 항상 늦은 '철듬'과 무진장 늦은 '이립'입니다만 저는 마냥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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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s/the One 2008. 12. 7. 08:22

안토와의 겨울아침풍경 & 옛글들을 백업하다...막 웃었다.

1.
어제는 너무 추워서 하루종일칩거하며 밀린 청소며, 설겆이, 이불에 털떼기 등등을 했다.
쓰레기 버리러 가는 것은 너무 추워서 그만 말았다. 게으르다!
간만에 깨끗해진 집에서 밀린'숙제와 공부'좀 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밀린 little dorrit만 봤다.
(논문수정/EEG공부/SPSS/통계학 ---이런거 다시 시작할때까지 난 guilty에 시달릴거다..)

늘 새벽5시 30분쯤엔 어김없이 안토가 늘 밖에 내보내달라고 조르며 깨우는 데,
녀석,,, 요샌 5분도 안되어 돌아와서는 연신 콧물 훌쩍에다 재채기만 해대더라. 늘 새벽에 현관문 열어놓느라 나만 춥다 --;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역시나 새벽엔 바깥 나들이나간다고 깨우더니 고작 2분쯤?
그러고는 밥내놔라 해대서 아침밥을 주고...뭐 그 다음코스는...?
항상 어김없이 똑같다. ; 화장실가게 베란다 문 열어라~앙앙

실은 2005년 사진

근데 오늘은 정말 웃겼다. 안토아침밥을 주고서 잠시 '도서출판 열화당' 홈페이지에 정신없이 빠져서는 안토 화장실간다고 보채는 걸 무시하게 되었는 데, (놈두 사실 내가 워낙 툭하면 삼매경인걸 아는지라...지 목청을 싸이렌급으로 일찌감치 진화시켰다.) 문득 베란다 문앞의 어마어마한 싸이렌소리에 벌떡 일어나 베란다문을 열어주었다.

아~~~엄청난 찬바람....

그 앞에서 화장실로 (내가 문만 열어주면) 당장 튀어나갈 기세던...안토. 갑자기 나가질 않는 다.

'안토! 똥 안마려? 똥 쏘옥 들어갔어?
참으로 비겁한 똥이구나 !

 

..................................
2.
근래 짬짬이 옛 나의 홈페이지를 보존하느라 백업하고 링크들을 수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 옛글들을 읽고 있는 데,
솔직히 재밌다. ㅋ (드물지만 어떤 건 지금봐도 잘썼다 ㅋㅋ - 그냥 진짜 근본모르고 근거없는 자뻑이다. )
그래서 그날그날 생각나는 대로 또는 하고픈 대로 주제 상관업시 무작위로 골라서 이곳 티스토리에도 백업시키기로 했다.

근데 이건 진짜 웃겨서 어제 읽으면서 나홀로 빈집에서 소리나게 웃었다. 으아.

P.S. 참고로 안토가 싸이렌으로 변신하는 수준이 이 정도다!!


   

monologues/the One 2008. 6. 16. 11:04

안토가 사랑하는 '자리' 모음전 (서울집말고 --;)

뭐 아직도 가장 사랑하는 거야...변함없이 "침대"죠. 근래에야 녀석의 침대에 대한 강렬한 집착과 사랑을 제가 뒤늦게 알고서는 아예 놀래부랐습니다.

안토의 침대사랑 안토의 침대사랑 안토의 침대사랑
어쩜 아직도 그리 집요하게 침대를 좋아하는 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빠끔히 침실문만 열려있어도 잽싸게 들어와 침대위에 자릴 잡습니다.) 요새는 제가 자러 들어갈때를 빼고는 안토는 침실에 절대 못들어가거든요. 전에도 말씀드렸듯, 낮에 침대위에서 녀석이 너무 내리 곤히 퍼자서 밤에 잠을 안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새벽에 저를 깨우고요. 그래서 아침에 출근전에 반드시 침실서 안토니오를 방출조치하고 집을 나섭니다. 이제 한달짼데도 아직도 침대를 호시탐탐 집요하게 노립니다.


침실 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냉장고위 '헝겊 집'입니다.  오랜 세월 안토와 함께 해온 물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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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대피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진들의 표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분 별로 안좋을 때 애용하는 장소인거죠. 아주 심드렁해졌거나 사람피해 대피하고 싶거나...--;

평상시엔 소파와 비슷한 수준으로 좋아(?)합니다.- 이걸좋아한다고 표현하긴 그렇고 어쩔수 없이 애용?하는 수준인거겠죠 --; 한마디로 지 내키는 대로...

사족 : 얼마전엔 냉장고 위로 뛰어올라가다가 테팔 후라이팬을 날려서 후라이팬이 찌그러졌습니다.


자...거만한 안토씨의 3 순위 러블리 플레이스 : 소파 .... 
전엔 음악감상시를 빼고는 저와 함께가 아니면 잘 안올라가는 장소였는 데, 근래 침대방서 방출된 후 나름 애용합니다(=애용할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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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소파는 안토니오에게 '음악감상용'자리이어왔었는데요. ^^ (도대체 뭔 뻥을 칠라구 그러는 거냐구요?) 인석이 좀 아방하고 멍때리게 생겼지만 클래식을 좋아합니다. 뻥 아닙니다 --;.
특히 교향곡을 가장 좋아하고, 고운 목소리의 가수를 좋아하죠.말러가 1순위구요, 신영옥이 부르는 프랑스 가곡이 2순위, 3순위는 파바로티의 오페라 아리아입니다. 파바로티의 경우는 그 반주가 오케스트라라서 좋아하는 건지 아님 파바로티가 미성이라서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파바로티가 부르는 가곡들을 틀어서 테스트를 하면 모를까 --; 대중음악들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자리를 바로 뜹니다. 하지만 말러나 신영옥을 틀어주면 저 혼자서도 거실로 가서 소파 정중앙에 자리를 잡고 음악감상을 합니다. 대중음악중에 유일하게 조금 함께 들어주는 게 '브라이언 1집',,,대중음악중에 유일하게 참는 씨디입니다. 음악 들을때 보면 놀라운 녀석이어요. 녀석에게 음악에 있어 취향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죠. 9년을 함께 살았지만 녀석이 몇몇 클래식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건 작년 4월이후에야 알았으니까요. (사진은 음악감상중인 안토니옵니다. 말러나 신영옥이면 끝날때까지 저렇고 듣습니다)


최근에 사랑하는 새로운 자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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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서 기증한 일인용 소파입니다. 옆집이 늘어가는 아가살림만으로도 이 좁은 아파트가 꽉차가는 바람에 저더러 맡아달랩니다.

그래서 제가 되묻길 :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부탁하는 겨? ( =>안토 전용 살림 즉 털때기 범벅이 된다...는 뜻)
그래도 옆집 : 엉 --;


뭐 좀 럭셜하죠. 전혀 싸보이진 않던 의잔데...ㅋㅋㅋ 첫날엔 별로 안좋아하더니 둘째날부터는 몹시 애용합니다. 저 사진은 소파랑 마주보게 해 놓은 사진이죠. 그래서 제가 스푹스에 정신팔려있으면 안토는 저리로 건너가서 지냅니다. 서로 각자 소파하나씩 꿰차고 마주보고 드러누워있다고나 할까요. 헤헤헤




monologues/garage 2008. 6. 15. 11:33

torrent에 어제부터 손을 대었습니다.

토렌트에 드뎌 어제부터 손을 대었습니다. --;
요새 영국드라마를 주로 보다보니 이게 그냥 클럽등등을 통해서 찾고 돈내고 다운받는 싸이트들에서 해결이 아니됩니다.(예: 짱디스크, 폴더플러스 등등)
전엔 p2p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보안이라던가 그런 부분에서 꺼름직해서였죠. 또 속도도 맘에 안들어서 저처럼 바쁘고 또 성질도 급한 데다가 컴돌아가는 소리는 커녕 멀티탭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잘때 거슬려하는 사람은 할 짓이 못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또 뭐 이 싸이트 저 싸이트/이 클럽 저 클럽을 내가 찾는 자료 한두개를 위해 가입하기도 짜증나구요.

원체 차라리 돈내고 빠르게 받자~! DVD로 나와있기만 하면 차라리 DVD를 산다! 는 게 제 주의이다보니(느껴지시겠지만 저 학생이 아닙니다. 흐흐흐)

하여간 어제부터 '스푹스'를 위해 결국 토렌트에 손을 대고 공부중입니다.

뮤토렌트(uTorrent)를 토렌트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사용중인데요. 시작해보자마자 궁금한게 느무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비트토크 포럼에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습니다. 참 비트토크 포럼은 가입해야 보실수 있는 게 많습니다. 주민등록번호 같은 걸 물어보지 않아서 참 좋더군요. 흠흠


일단 이 포스트는 제가 토렌트를 어제부터 시작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조금씩조금씩 모으는 포스팅입니다. 특히 용어 위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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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s/extraterrestrial 2008. 6. 12. 18:01

i'm not a death-hand anymor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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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많이 쑥쑥 자랐죠? Island Poppy입니다.
8월이나 9월에 꽃을 볼 수 있을까요? 여름에 개화한다고 하던 데...

지난 포스팅이후 한동안 거의 못자라던 시기가 있었어요. 너무 가늘고 뿌리도 거의 노출된 채 밑으로 잘 못파고 드는 것 같았구요.(이녀석은 씨가 워낙 작기에 그냥 큼지막한 화분에 뿌려주는 방식으로 심습니다.)  발아 이후 한참 생육할 시긴 데 못그러니 걱정되서 고민하다가 아주 조금씩 조금씩 위로 훍을 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쑥쑥 자라대요? 아마 제가 초기 씨앗뿌려주는 시기에 화분흙을 너무 세게 다져서 여린 녀석이 그간 못파고 들었었던건가봐요.


다음은 Candy Tuf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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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은 되려 한동안 힘없이 웃자라서 걱정이었죠. 제가 아파트 1층 사는데다 화분도 작아 햇볕을 제대로 못받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베란다 화분걸이를 큰맘먹고 장만해서 밖으로 내보냈더니 차츰 몰라보게 통통해지더니 그러다 갑자기 쑥쑥 커지대요? 이젠 몇개는 꽃대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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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심었는데 왜 크기가 다르게 자라는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동일한 흙이었구요. 그래도 작은 넘이 더 곧게 자라서 좋긴합니다. 2호라고 이름붙인 크게 자란놈이 바로 힘없이 웃자랐던 녀석들이거든요. 근데 이녀석들은 한동안 통통해지더니 근래 다시 쑤욱 더 자라버렸습니다. 그래도 이젠 휘어지진 않아요.(이녀석들이 1호만할땐 어찌나 힘아리없이 휘어지던지 제가 철사끈으로 줄기를 좀 지지해줬을 정도였답니다.)



왕년의 모습이죠^^
2008/04/25 - [monologues/extraterrestrial] - I’m not a death-hand anymore
2008/05/05 - [monologues/extraterrestrial] - 나의 초록이들


막상 저역시 포스팅하면서 간만에 비교하니 흐뭇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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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s/garage 2008. 5. 24. 10:11

좋은 델 찾았다!! 영자막 싸이트

설득(Persuasion,2007년) 영문자막을 찾으려 헤매면서,
구글 검색하다가 -> 더플(ThePle)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 더플의 블로그 검색을 얼결에 누르게 되었다

더플의 블로그 검색은 각종 블로그들을 제공 포털싸이트에 상관없이 검색해주는 것 같다.(물론 네이버는 아마도 유저가 굳이~~RSS공개를 선택한 그런 포스트만 검색되는 거겠지..흥흥 그지같은 넘덜) 하여간 그래서 거기서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뭔 블로그인지도 모르고, 알고보니 네이버 블로그여서 깜딱놀랐다. 아마도 그분은 RSS발행에 check를 해두었나 싶다)에서 이곳을 알게 되었다. 호호호 가끔은 한글자막만 있고 영문자막을 찾지못해 답답하던차에 진짜 그분 말대로 득템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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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pensubtitles.com/en
여기서 en을 빼고 http://www.opensubtitles.com으로만 들어가면
만약 (아마도 --;) IE7을 쓴다면 저절로 적당히 한글 페이지로 나올거다.

항상 아픈 문제로 여겨지지만 분명 아직까진 영문레이아웃(레이아웃이 영문용이 오리지널인)과 잘 어울리는, 그러면서도 가독성 좋은 한글 폰트는 없나보다. 일단 끔찍하게 촌시러워지는 구글 한글 페이지만봐도 알수 있듯이 말이다. 신문 싸이트들이 열심히 자기들 폰트(웹폰트든,트루타입이든간에)를 따로이 배포시작한 것만 봐도 가히 고충을 짐작한다.

하여간 얘기가 샜는 데,,,썩 괜찮은 싸이트 하나 알게 된것 같다. 슈터는 틀린게 너무 많아서 올라오는게 빠르다는 장점 말고는 그닥 좋지 않아왔었으니까.... 

 2008년 12월 7일 추가분

: 이곳을 '영자막'으로 검색하다 들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 추가합니다. " http://www.seriessub.com/sous-titres/ "

저 opensubtiltles.com은 저는 지금은 잘 안들어갑니다. 제겐 한 3순위쯤 되는 것 같어요.
대신 http://serriesub.com을 추천합니다. 아...미드나 영드 자막을 찾아시는 분들에 한해서요.
빠른 건 아니지만 퀄리티가 좋습니다. 회원가입 및 로긴안해도 http://www.seriessub.com/sous-titres/로 들어가셔서 알파벳순서대로 정렬되어있는데서 찾으시면됩니다.

그 다음으론 뭐 많은 분들이 아시는 슈터(http://shooter.cn) 보통 영자막과 중문자막이 함께 압축되서 올라오더군요.

청풍님의 블로그 http://warrior45.tistory.com/ 도 다들 아실테구요. 거기보면 공지쪽에 영자막구하는 법에 대한 상세한 포스팅도 있습니다. 또...혹시나 옛날거도 찾으시려면 http://cineast.co.kr도 참고하실만 할 겁니다.

monologues/garage 2008. 5. 18. 09:44

구글아이(iGoogle)에 폭 빠져있어요.

 

구글 아이 (iGoogle.com)에 폭 빠졌습니다.

저처럼 한정된 공간내에서 계속 이곳저곳 다람쥐 쳇바퀴돌듯 바쁘게, 그래서 도리어 더욱 정신없게 지내는 사람에게 딱~! 인것 같습니다. 제가 제것으로 주로 쓰는 컴퓨터가 자그마치 4대입니다. (직장 제 개인방의 데스크탑 / 직장에서 주된 일하는 공간의 노트북 / 집의 데스크탑 / 최근에 산 제 노트북)

그러다보면 수첩? 다이어리? 그 모든게 일관되지가 못해요. 뭘 해야한다고 생각났을때 얼른 기록해두어야하는 데(하다못해 까먹은 세금 납부나 관리비라도 --;) 보면 주머니에 다이어리가 없지요. 다이어리를 가지러 갈 수 있을 짬이 잠시 날때쯤이면 다시 까먹습니다. 흠...제 사는 인생이 아주 엉망스럽다구요? 사실 맞죠. 모든게 너무나 불규칙하니까요. 정해진 쉬는 시간도 절대 없구요.

제가 원래 건망증이 있기도 하지만 제 직업적인 문제는 저를 거의 '사회적 장애인'수준으로 만들어요.

하여간 올해들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기본 홈페이지로 되어있는 네이버에 낚이는 게 '진저리'가 나더군요. 아마 야후든 엠파스든 다음이든....그 어느 포털싸이트의 메인페이지를 기본홈으로 해두는 한, 그리되었을 겁니다. 검색한번 하려다...또는 다른걸 하려고 IE한번 뛰우려다 쓰잘데없는 클릭을 계속하고 있는,,,그러다보면 한시간은 후딱 지나가는 나자신을 발견하게 되니까요. 올해들어서는 그런 나자신에게 '환멸'이 느껴지더군요. 차라리 쉬어야 할시간에 이게 무슨 짓인지 싶더라구요. --;

그래서 기본홈과 검색 기본을 "구글"로 다시 바꾸었습니다. 예전에 구글을 좋아했었는 데, 구글에서 한글페이지 검색이 너무나 늦게 반영되기에(이게 알고보니 한글웹페이지 인코딩이 너무나 독립적었고-->그래서 깨지고 --; 그 웹언어로 구축된 페이지들이 웹언어(HTML,XML,PHP등등등--나도 잘 모름--;) 정규 문법과 규칙에 상당히 위반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에러~~~'였댑니다. 그래서 최근 다음과 네이버가 아예 기반을 송두리채 갈아엎을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는 중이구요. 덕분에 구글/야후 따돌리고 좋기도 해왔었지만, 더이상의 웹구축 발전면에서 문제가 나름  심각하댑니다.) 네이버로 수년간 써왔었었죠. 그러다 네이버에게 진저리가 난거구요. 너무나 독점적이고 이기적이라 --;

구글 검색창(www.google.com)만 딸랑 IE 기본홈으로 해두다가 우연히 귀퉁이의 igoogle홍보문구를 보고 클릭해 들어갔어요. '가젯'을 끌어다가 아이구글에 집어넣고 본인이 원하는 메인 페이지를 만들라는...그런 거였죠. 그래서 해봤습니다. 위 스샷은 아이구글을 셋팅한지 아마 일주일쯤 되었을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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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사랑하는 건 저 맨 가운데의 구글 메모입니다.
 
진짜 어느 컴에서 적고 지우든 다른컴에서도 웹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반영해줍니다.

예를 들자면, 집에 들어가서 내일 직장서 해야할일이 문득 생각나면 얼른 집에서 저 메모에 적어놓으면 되어요. 그리고 이튿날 직장서 컴을 켜고 익스플로러를 띄우면 바로 저 화면이 뜨는거죠. 마찬가지로 그날그날 해치워야하거나 나중에 꼭 해야하는 일, 기억해두어서 놓치면 안될 일들을 아무때고 어디서나 입력해둘수 있는 거죠. 진짜진짜 제겐 너무너무 필요했던 기능인지라 정말 너무 사랑하게 되었어요. 후후후^^

예전의 워드프로세서 한글의 포스트잇 기능도 좋긴 했지만, 그건 그 컴퓨터 한대에만 적용되던거잖아요? 이건 내가 주로 사용하는 어느 컴퓨터에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동시적'으로 볼수 있는 거죠.

기막히게 진짜 편합니다.나날이 절 뿅가게 해줘요. 
여러분들께도 필요한 정보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위젯이나 가젯의 개념, RSS개념을 아시는 분들은 쉽게 꾸리실테고, 잘 모르셔도(저도 얼마전까진 그저그랬죠. ZBXE에 손대보기 전까진..--;) 찬찬히 수일에 걸쳐 완성해 보시면 나름 쏠쏠하실거야요.


monologues/the One 2008. 5. 17. 15:04

안토가 비틀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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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가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오늘 내리 맘먹고 못자게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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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내려온후 저없는 조용한 백주대낮, 원없이 늘어져 자댑니다. 어언 일년간의 생활패턴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고양이가 저렇게 늘어지게 잘수있나 싶을정도로 낮에는 깊이 늘어지도록 잡니다. 어쩔땐 제가 잠시 짬날때 집에 들와도 일어나지않고 퍼질러 자고있습니다.

문제는 지는 그렇게 원없이 쳐자고서는, 요새 새벽 3시면 저를 깨웁니다. (지 놀러나가게) 아파트 현관문 열어달라구 말이죠. 얼마나 지독하게 깨우는 지...허긴 지가 저랑 산 세월이 얼만데 절 깨우는 노하우가 지극히 발달했겠습니까?

점점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마음먹고 녀석을 못자게 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원없이 쳐자던 녀석이 오늘 새벽 3시이후로(제가 알기로) 한숨도 못자서
코끝이 하얗습니다. 방금 파리한마리 날아들어와서 그거잡겠다고 본능적으로 일어나긴 했는데
막상 침대서 뛰어내린후 걸어가는 폼이 비틀비틀~~~~

너두 한번 당해봐라~~~ 잠 제대로 못자는 고통을!!!
(일-월 밤 단하루래도 잘 자보겠노라,,,이런 사투를 펼치는(저 점심먹고 졸린데, 이런 천금같은 기회에 낮잠도 한숨 못잤습니다요...흑흑) 제 자신이 처량합니다.)

--------------------------------추가-------------------------------------
현재시간 토요일 오후 6시 55분
오랜만에 옛닐 영화 "아메리칸 퀼트"를 다시금 다 보고....
아직까지 안토 밥 안주고 있음
(저녀석 밥먹으면 초저녁부터 쳐잠들고선 새벽에 나 깨울까봐...--;)

-------------------------------- 또 추가 ------------------------------------
현재시간 일요일 오전 10시 08분
근 몇달만에 지대로 자봤다는 흡족함에 사로잡혀있음...이보다 더 뿌듯할수 없음.
그간 나의 불면(수면부족증상 및 피곤함)이 모두 저놈 탓이었다는 게 분명함 --;

아침밥 6시반에 먹이고 다시 저놈 고문에 열중하고 있음. 수시로 뒤돌아보며,
못자게 하고 있음. 오늘도 기필코 낮에 못자게 해서 내가 밤에 잠 좀 잘 자야겠음...

내일은...출근하는 내일은 우짤끄나...흐음...
아무래도 내가 퇴근하고 돌아올때까지 베란다에 가두어두어 낮에 깊은잠을 못자게 해야겠다는 계획을 도모 중임.
한 일주일만 이 생활을 반복하면 다시금 안토가 "밤에 적어도 6시간"은 자는 착한 고냥이로 변신할거라 기도함

지금 방금도 글 수정하다말고 뒤돌아 소리질러서 안토를 깨움. 덮치기도 하고, 꽉 끌어안아 '돼지괭 터치기' 놀이도 하고 그럼 --;
monologues/extraterrestrial 2008. 5. 6. 12:30

나의 초록이들


요새 메인 페이지에 등장시키므로 좀 우아한 사진을 골라봤습니다.

모친에게 얻어온 서양란인데 이름은 모릅니다. 첨엔 한그루였는데 지난 겨울내내 아무렇지 않게 하나도 안변하고 꿋꿋이 지내더니, 근래 봄이 완연하니 두그루가 되었더군요. 놀라운 번식력에 저으기 슬쩍 질려서 '얜 어떻게 처치하나?' 고민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진을 찍으려고 유심히 뷰파인더를 통해서 보았더니 꽃대가 제대로 나왔더군요? 와아~! 그간 바질Basil과 아이슬란드 포피, 그리고 캔디터프트만 신경쓰고 더우기 최근엔 블루베리만 예뻐했더니, 곧 '처리 당할까' 두려웠는지 용을 쓰네요. 하여간 얘는 자그마할때 예쁘답니다. 두그루로 늘어났으니 분양을 해야겠습니다. 나중에 꽃사진을 올릴테니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분은 달라고 하세요.

다음은 저의 베란다 모습입니다. 난장이죠. --;


블루베리 하나는 화분이 없어서 아직 모종용화분에서 삽니다. 줄기가 가장 튼튼해보이는 녀석인데--; 아무래도 곧 분양갈 것 같습니다.

  

아이슬란드 포피가 조금더 자랐죠? 옆이 블루베리 화분이어요. 이제 블루베리 화분을 보여드리죠...

옆에 전에 빛줄기님이 주신 모종용 작은화분에 비해 엄청 크죠? 플라이님이 주신게 미니 블루베리인지 아님 그냥 블루베리인지 몰라서 일단 큰 화분으로 준비했죠. 택배아저씨가 많이 고생하셨을 겁니다. (저 화분들에 분갈이용 흙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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