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s/extraterrestrial 2012. 3. 25. 01:10

青玉案-元夕-, 辛棄疾 (신기질)

 

东风夜放花千树,  동풍이 불어오는 밤은 천 그루 나무에 꽃을[각주:1] 피워내었네
更吹落,星如雨.   바람이 불어 등빛은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각주:2]
宝马雕车香满路,  아름다운 마차와 향기가 온 거리에 가득한 데
凤箫声动,            퉁소 소리가 울려 퍼지고
玉壶光转,            옥항아리등이 바람에 구르고
一夜鱼龙舞.       한밤 내내 어룡등이 춤을 춘다

蛾儿雪柳黄金缕,  아름답게 치장한 여인들이[각주:3]
笑语盈盈暗香去.  웃음과 향기를 흘리며 지나쳐간다
众里寻他千百度,  군중 속에서 그를 몇 백번, 몇 천번 찾아 헤메다가
蓦然回首,           홀연히 머리를 돌려보니
那人却在,          그 사람이 그곳에
灯火阑珊处.       불빛이 어두운 데에 있었다[각주:4]


 

 

청옥안이라면....
영원히 마음속에 묻어둔 감정이란 건가? 영원히 마음속에 새긴 마음이란건가?
'안식'할 때의 '안'자라서 분명 buried의 의미가 엿보인다.

게다가 An affair, An encounter 의 한 장면을 엿보는 느낌이 진짜 아득~하게 몰려온다. 와아...

 



 

 

 

 

 

  1. '등'을 말함 [본문으로]
  2. 흔들리는 등빛들을 별빛이 비처럼 쏟아지는 광경으로 묘사. [본문으로]
  3. 아아, 설류, 황금루 - 여인들이 치장하던 장신구를 말함, 즉 치장한 여인들이 재잘대며 스쳐 지나가니 향기도 지나간다. [본문으로]
  4. 등화란산처 - 등불이 잦아들어 가는 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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