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s/blahblah 2010. 11. 5. 21:37

신호등이 눈앞에 줄줄이 펼쳐졌을때

운전을 하고 가다가 나와 내 차는 언덕 정지선에 위치해있고 눈앞에 저 멀리 신호등들이 시계가 가능한 지점까지 붉게 펼쳐져 있을때가 있어요. 그러다가 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순서대로 천천히 퍼런색으로 변해갑니다.

나는 이런 상황에 맞딱드릴 때마다 영화 매그놀리아와 오스틴 북클럽을 떠올려요. 둘다 Aimee Mann음악이 쓰였나? 하여간 그렇습니다. (오스틴 북클럽은 영화전체가 매그놀리아와 비슷한건 아니구요. 여러 주인공중 한명의 에피소드랑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죠.)

제게 매그놀리아란...
1. 슈퍼 트램프와 에이미 만
2. 개구리비의 출애굽기....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본모습과 그안의 추악한 각자의 밑바닥을 너무 잘 알기에 스스로를 가장 환멸하고 그래서 괴롭고 슬픈이들의 "구원기"요. 재앙일 추악한 개구리비의 이미지가 구원의 '기적'으로 환원됩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